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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발음, 이제 원어민 발음으로 티내자!

박현철 2008. 6. 10. 23:37
출처 : http://www.samsung.co.kr/news/biz_view.jsp?contentid=120104

우리의 영어 발음이 원어민의 발음과 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최대한 그들과 똑같은 발음을 내기 위해 오늘도 영어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진정한 영어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은연중에 섞여 나오는 한국식 발음부터 체크해 봐야 합니다. 이런 작은 부분부터 고쳐 나가야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 오리지널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식 영어에 갇힌 T발음부터 정복해 봅시다.


최홍만은 테크노 ‘골리앗(goliath)'이 아니다


씨름선수에서 K-1 선수로 전향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홍만 선수인데요, 이 선수의 별명이 다름 아닌 '테크노 골리앗'입니다. 거대한 신체를 빗댄 '골리앗'에, 테크노 댄스를 즐겨 춘다고 하여 '테크노'란 수식어가 붙은 것인 듯합니다.
'테크노(techno)'의 발음은 크게 틀리진 않지만, 여기서 '골리앗(goliath)'이라는 발음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끼리는 '골리앗'이라는 발음이 통하겠지만, 최홍만 선수의 별명을 미국인에게 알려 줄 때 [골리앗]이라는 발음으로 설명한다면 십중팔구 알아듣지 못할 것입니다.
이처럼 엄연한 영어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끼리만 통할 수 있는 그런 발음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단어들 중에 이러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번 기회에 그런 영어 단어들의 올바른 미국식 영어 발음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봅시다.

 


우리말 발음 규칙은 우리말에만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한국어'라는 언어 시스템을 수십 년간 체화한 사람들인데, 여기에 또 다른 언어 시스템을 주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요.
한국사람들이 영어 발음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영어 발음을 하다 보면 한국어 발음 시스템을 자신도 모르게 영어 발음에 적용하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비록 수십 년간 길들여진 우리말 발음 시스템이지만, ‘우리말 발음은 우리말 발음대로, 영어 발음은 영어 발음대로‘를 철저히 분리하여 잘 따져 봐야 합니다.

 

T 발음 좀 '죽여' 보자!

우리말 'ㅌ(티읕)' 발음과 유사하게 생각되어 우리에게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영어 발음 중의 하나가 바로 'T' 발음일 것입니다. 실제로 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아도 크게 달라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나 'T' 발음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한 발음입니다. 물론 일관되게 'T' 고유의 음가로 발음을 한다 해도 절대 틀린 발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식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발음 습관을 잘 연구해서 그대로 따라 한다면 듣기에도 훨씬 부드러운 발음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T'라는 소리 자체가 거친 소리이기 때문에 이를 부드럽게 발음해 준다면, 발음하기에도 편할뿐더러 듣는 이에게도 발음이 좋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죽여' 버리면 안 되겠지요. 규칙을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워터]를 [워러]로 죽여 주는 건 맞습니다만, 도가 지나쳐 [호텔]을 [호렐]로 한다든지 등의 무차별 '죽임'을 가할 경우, 애초에 그냥 하던 대로 발음하면 미국인이 알아들었을 발음을 오히려 더 알아듣기 어렵게 만들어 버리는 꼴이 됩니다.


T 발음을 제대로 부드럽게 구현하는 법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그 숨은 원리들을 벗겨 보겠습니다.

[워러]는 되고 [호렐]은 안 되는 이유

먼저 여러분께 'flap sound'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겠습니다. 여러분이 [워터]를 [워러]라고 발음했던 것처럼, [t]의 음가가 한결 부드럽게 되는 음을 'flap sound'라고 합니다. [r] 같은 발음기호로 표시되는 발음입니다. 먼저 flap sound 현상이 일어나는 환경을 알아야 하는데요, 다음의 두 가지 환경을 모두 충족시킬 때라야 가능합니다.

① [t]가 모음과 모음 사이에 있고
② [t]의 앞 음절에 강세가 있을 때

앞에서 예시한 단어인 'water'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water에서 't'는 보다시피 모음과 모음 사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①). 에서 보면 [t]가 포함된 음절에 강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앞 음절에 강세가 있습니다(②). 그렇기 때문에 이때엔 로 발음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로 발음해도 틀린 발음은 절대 아닙니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독자들은 'hotel'에 flap sound가 적용되지 않은 이유를 파악했을 텐데요. hotel은 ②번 사항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로 나와 있을 거예요. 그러므로 'hotel'을 보고, "아, 나 알아! 호렐~" 이러면 곤란합니다. 마찬가지로 'invitation'을 보고, "아, 나 알아! 인비레이션~" 이러면 곤란합니다.

 

대통령이 영어로 [프레지던트]? [프레지던]?

이번에 배워 볼 규칙은 '공기가 밖으로 터지지 않고 발음되는 [t]'입니다. 단어 끝부분에서 [n] 다음에 [t]가 왔을 때입니다. 밑의 예시 단어들을 보면서 첨부된 mp3 음성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currently'가 [커런틀리]?

이 부분은 적지 않은 분들이 틀리게 발음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 부분에서 배운 것의 연장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t]를 발음할 때 공기를 터뜨리지 않는 상태에서 그대로 '-ly' 발음을 해 주면 됩니다. 이 규칙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t]발음이지만 '반드시' 공기를 터뜨리지 않는 상태에서 다음 발음을 해야 합니다.
밑의 예시 단어들을 보면서 첨부된 mp3 음성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녹음한 영어뉴스 음원과 뉴스 원고를 제시합니다. 들으면서 지금 배운 현상들이 '실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 번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이론보다 '실천'이 더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직접 발음하면서 연습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In South Africa Thursday, there were scenes reminiscent of the southern United States three decades ago. Black children needed escorts to attend a formerly whites-only school. It took place in a farming community north of Johannesburg. But as CNN's Mike Hanna reports, it is a result of a court ruling that could affect schools throughout the country.

Here's something a lot of us on this early shift here at American Morning could use. It‘s called Clocky. Clocky is an alarm clock. When it goes off in the morning and you hit the snooze button to catch a few more winks, the whole clock then wheels itself off your night table and hides itself somewhere in the room. When the alarm goes off again, you got to get out of bed and go find it in order to shut it off. It goes to a different spot each morning, so you really have to be awake and alert to find it. Clocky's inventor is a 25-year-old kid at MIT: Gauri Nanda. She says she's going to patent this thing and it ought to be in stores next year for about 38 bucks. What a great idea! 


영어 발음도 영문법처럼 공부해야 한다
 

영어를 마음먹고 공부했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영문법을 깊게 해 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게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심도 있게 그것에 심취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하고 몰두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비로소 섭렵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영어를 배우고자 마음먹었다면, 영문법뿐만 아니라 '영어 발음'도 한 번쯤은 그렇게 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이제 영어 발음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닙니다.


- 글

김일승 / < 영어발음? 웃기고 있네!! > 저자. 미니홈피 www.cyworld.com/kispure